죽는 순서

  조회수 : 651    / 등록일 : 2012-09-10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3.1운동 민족대표들이 1919년 2월 27일 오후 1시 서울 정동교회에서 독립선언서 작성을 위한 최종 화합을 가졌다. 여기서 독립선언서의 문안을 검토하고 민족대표로서 서명 날인하는 일을 할 참이었다. 최남선이 작성한 초안을 놓고 검토한 결과 대체로 만족을 표했다. 이때 남강 이승훈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니 장내가 시끄러웠다. 그 이유는 서명순서를 두고 대표들끼리 다툼이 있었던 것이다. 이때 남강은 큰 소리로 호령했다.
"순서는 무슨 순서야. 이거는 죽는 순서야. 누굴 먼저 쓰면 어때. 손병희를 먼저 써."
죽는 순서라는 말이 떨어지자 이내 장내는 물 끼얹듯 조용해졌다. 말이 민족대표지 거기에는 종교간, 개인간의 주도권 문제도 있었고 순전한 희생과 죽음을 각오한 비장한 결심히 부족했다. 그런 중에 남강의 호령은 이미 비장한 결단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