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결단할 것인가

  조회수 : 590    / 등록일 : 2012-09-10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페스탈로치는 어린 시절 몸이 약하고 수줍음이 많아 또래 아이들에게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했다. 시원한 바람에 볼을 스치고 산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숲 속 길을 걸으며 그는 매우 즐거워했다. 어느 새 날이 조금씩 어둑어둑해지자 그들은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다. 페스탈로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는 틀림없이 할아버지가 자기를 업고 건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그의 손을 놓더니 혼자 펄쩍 뛰어 시냇물을 건너는 것이 아닌가.
"할아버지, 저는 어떻게 해요?"
페스탈로치가 발을 동동 구르며 울먹거렸다.
"뭐가 무섭다고 그러느냐? 뒤로 두어 발짝 물러서서 힘껏 뛰어봐."
할아버지의 말에 페스탈로치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짐짓 화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못 건너면 할아버지 혼자 갈 테다."
어둠 속에서 냇물 소리는 더욱 무섭게 들리는데 할아버지는 혼자서 앞을 향해 걸어가려고 했다. 순간 홀로 남겨진다는 두려움에 놀란 그는 엉겹결에 펄쩍 뛰어 냇물을 건넜다. 그러자 뒤돌아섰던 할아버지가 달려와 그를 다정하게 안아 주셨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잘했다. 이제 넌 언제든지 네 앞에 나타난 냇물을 건너뛸 수 있을 게다. 얘야, 무슨 일이든 어떻게 결단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는 거란다."
할아버지의 말씀과 그날의 경험은 페스탈로치가 어른이 된 뒤 많은 실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큰 힘이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