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명에 충실한 목동

  조회수 : 674    / 등록일 : 2012-09-20   / 출처(저자) : 마음을 열어주는 120가지 지혜, 배명식


목동 햄스가 양들을 지키고 있을 때 사냥꾼 한 사람이 길을 잃고 찾아왔다.
"얘야, 이 산을 빠져 나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니?"
"여기는 길이 없습니다. 이리 오세요. 약도를 그려 드릴게요."
햄스는 마을로 가는 길을 그려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냥꾼은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얘야, 그러지 말고 나를 이 산 아래까지만 데려다 주렴. 수고비는 후히 줄 테니."
"그것은 안 됩니다. 이 양들을 늑대들이 잡아먹으면 어쩌라구요."
"그건 염려 마라. 그리 되면 내가 다 갚아 줄게."
"그래도 안 됩니다."
사냥꾼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금돈을 보여주며 말했다.
"얘야, 이 금돈을 줄 테니 꼭 좀 안내해다오."
그러나 햄스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까짓 건 소용없어요. 저는 주인과 약속을 했습니다. 이 양을 잘 지키겠다고요."
사냥꾼이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정말 말 안 들으면 이 총으로 쏘아 죽일테다."
그러면서 총부리를 가슴에 들이댔다. 그러나 햄스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말했다.
"죽어도 할 수 없습니다. 내 목숨 하나 살자고 약속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이때에 숲 속에서 말발굽 소리가 나더니 수십 명의 사냥꾼들이 몰려나왔다.
"아! 왕자님! 찾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십니까?"
햄스는 깜짝 놀랐다. 자기와 지금껏 이야기했던 사람이 그 나라에 둘도 없는 왕자였기 때문이다. 왕자는 햄스에게 말했다.
"너 참으로 믿을 만한 아이다. 다음에 또 만나자."
그 후, 햄스는 왕자의 부름을 받아 대궐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높은 관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