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투자의 습관

  조회수 : 900    / 등록일 : 2012-09-24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덴마크의 고전학자인 뷔텐 바하(1726-1806)는 매일 아침 15분을 투자해 하루 전날 자신이 했던 일들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뷔텐 바하는 하루 전 날 자신이 써놓은 원고를 훑어보기도 하고 미리 해석해놓은 라틴어 고전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에 15분만 투자하면 과거 24시간 동안의 기억을 가장 생생하게 기억해낼 수 있고 그 기억들을 가장 합리적으로 정리해낼 수 있었다고 믿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말이 되면 한 주간 동안 공들여 작업한 원고들을 정리했고, 매월 마지막 날에는 그 달에 자신이 연구했던 부분들을 한꺼번에 점검했다. 물론 이 때도 과거의 기억을 정리하고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기 위해 그가 투자한 시간은 하루에 15분을 넘기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다음 부분을 읽기 전에 뷔텐 바하는 반드시 하루 전날 읽은 분량을 15분 동안 정리해서 읽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도 그 앞장 전체를 15분 동안 정리해서 읽었고, 다음 권으로 넘어갈 때도 15분 동안 그 책 전체를 요약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보니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의 회상`이라는 책을 읽는 데만 3개월이 넘게 걸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습관 덕분에 뷔텐 바하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얻을 수 없는 치밀한 문장 전개 방법과 어휘 사용법을 구사할 수 있었다. 그에게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고전 연구가라는 칭송을 가져다준 것도 어쩌면 이런 습관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과거 프랑스 왕비의 상담역을 맡았던 쟝리스 부인도 하루에 15분을 투자해 톡톡히 재미를 본 사람 중에 하나다. 그녀가 맡은 일은 프랑스 왕비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이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프랑스 왕비는 저녁 식사 직전에만 상담하기를 원했다. 또 상담을 하려면 적어도 15분 전에는 왕궁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왕실 측의 요청이었다. 그 요청대로 쟝리스 부인은 만찬 15분 전에 도착해서 왕비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처음엔 왕궁의 인테리어를 둘러보거나 이런 저런 잡념에 빠져 15분을 허비했지만 얼마 후부터 쟝리스 부인은 그 15분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메모하는 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15분 동안 정리한 쟝리스 부인의 원고들은 이듬해 두 권의 책으로 묶여져 출판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