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에서의 여유

  조회수 : 831    / 등록일 : 2012-09-26   / 출처(저자) : 인생백년을 읽는 한권의 책, 안길환


싸움에서 여유를 가지면 쉽게 이긴다. 이보다 더 바람직한 승리는 없을 것이다. 물이 순리에 순응하며 흐르듯, 자연스런 승전법(勝戰法)이라고 해도 좋다. 그런 승전을 하는 자가 선전자(善戰者), 즉 전쟁의 명수란 말이다.
이것을 야구(野球)에 비유한다면 이해하기가 쉬울는지 모르겠다. 흔히 야구에서는 서투른 야수(野手)일수록 파인 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공의 행방을 확인한 다음에야 움직이므로 그다지 잡기 어려운 타구가 아닌데도 역 모션으로 잡는 등, 플레이 자체가 멋지다. 이에 비하여 능숙한 야수는 사전에 타자의 습관 등을 읽고, 수비 위치를 바꾸고 있다가 딱 소리와 함께 움직인다. 그러므로 잡기 어려운 타구라 하더라도 정면으로 아주 쉽게 처리해 버린다. 쉽게 이기는 전쟁이란, 이처럼 능숙한 야수의 포구(浦球)와 같은 것이다. 이런 명수가 되기 위해서는 갖가지 정황(情況)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필요로 한다. 업무에 있어서도 이런 승전법은 꼭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