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수확하는 방법

  조회수 : 1047    / 등록일 : 2012-09-27   / 출처(저자) : 박무 우화


고추잠자리가 한가롭게 날고 햇살이 투명한 가을. 산속 밤나무에 밤송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사람들이 새벽부터 밤나무 숲에 들어가 땀흘려 고생하며 밤을 따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농부가 고생하며 밤을 따는 사람들을 보고 비웃었다.
"바보 같은 사람들, 그냥 두면 밤알들이 저절로 떨어질 텐데 고생을 사서 하네."
며칠 후, 그 농부는 밤을 주우려고 아침 일찍 여러 개의 큰 자루를 매고 밤나무 숲으로 갔다. 그곳에는 저절로 떨어진 밤송이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농부는 콧노래를 부르며 쉬엄쉬엄 밤송이들을 주웠다. 그러나 밤알들은 이미 다람쥐들이 다 꺼내가고 껍질만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