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누가 불러오나

  조회수 : 1020    / 등록일 : 2012-09-27   / 출처(저자) : 중국 우화


장닭이 매일 새벽에 울어 시간을 잘 알려 준다며 주인은 매일 아침들에 나갈 때마다 콩 한줌을 상으로 뿌려 주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콩 한 줌을 뿌려 주었는데 웬일인지 장닭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주인은 이상하게 여겨 왜 먹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닭이 말했다.
"늘 이따위 것만 주니까 그렇지요. 새벽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건 바로 나예요. 내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나요? 밭갈이를 못하면 가을걷이도 못하고…. 굶어 죽을 수밖에 없지요. 나는 당신의 목숨을 잇게 해주는 은인이니까 최고로 맛있는 걸 주세요."
주인은 그날 밤 아무 말 없이 장닭의 뾰족한 주둥이를 노끈으로 꽁꽁 잡아매 놓았다.
이튿날 새벽, 주인은 제때 일어나 농기구를 들고 밭에 나가며 장닭에게 말했다.
"오늘은 네가 울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날이 밝았지?"
장닭은 부끄러워서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온 얼굴은 물론 벼슬까지 더 새빨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