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조회수 : 1207    / 등록일 : 2013-01-17   / 출처(저자) :


중국 후한의 세조가 된 광무제에게는 미망인이 된 누이 소양공주가 있었는데, 공주는 유부남인 대사 공 "송 홍"이라는 자에게 마음이 있었다. 누이의 마음을 아는 광무제로서는 그렇다고 송 홍에게 정식으로 누이를 소개 할 수 도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 누이의 옆방에 불러다 놓고 송 홍을 초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의중을 떠보았다. "이런 말이 있지 않소? 사람이 살다가 부해지면 가난한 때의 교제를 바꾸고, 귀해지면 처를 바꾼다 하는 말이오. 공은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송 홍이 정색을 하며 아뢰었다. "아니옵니다. 소신에겐 빈천하였을 때의 친교는 잊을 수 없고, 조강지처는 당(하인들이 거처하는 방)에 내려 보내지 않는 것이 도리인줄 아옵니다." 송 홍이 돌아간 뒤 광무제는 누이에게, "저런 사람이니 가망이 없다" 하였다. 남의 지아비를 빼앗으려던 공주도 어찌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