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빛
제목 : <예화> 끌 수 없는 빚
자료원 : KCM모음 F.머리, <맹부인 맹부인>
참고 성경본문 : 마 22:29
신 32:27
중일전쟁을 계기로 일제의 탄압은 더욱 극심해졌다. 모든 집과 공공건
물에 방공시설 설치 명령이 떨어졌다. 문이나 창문에 빨강색 안감을 댄
검정색 커튼을 달아 공습경보가 울리면 불빛이 새나오지 않도록 해야 했
다.
달빛 밝은 어느 날 밤이었다. 경보가 울리자 함흥 제혜병원은 불을 껐
다. 그런데 경찰이 쫓아와서 제혜병원이 명령을 어기고 불을 켰다고 호
령하였다. 그 때 경찰을 맞이한 간호원은 누구한테든지 늘 당당한 여장
부였다.
"병원의 불은 다 껐소."
그러나 경찰은 거짓말한 죄로 벌을 받을 것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유리창에 반사된 달빛을 본거요. 달빛은 끌 수 없어요. 내 말
을 믿지 못하겠으면 함께 가서 직접 확인해 봅시다."경찰이 본 불빛은
달빛이었다. 그들도 달빛만큼은 끌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