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든 아들이든

  조회수 : 442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 목 : < 예화 > 원수든, 아들이든
자료원 : KCM모음


춘추시대 진 평공이 한번은 기 황양에게 "남양현에 현재 현장 자리
가 비어 있는데 누구를 천거하면 가장 합당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
물음에 기 황양이 "해호를 시키면 가장 합당합니다. 그는 반드시 그
임무를 감당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평공이 놀라면서 "해
호는 그대의 원수가 아닌가? 그대가 어찌 해호를 천거하는가"라고 하
자, "대왕께서는 누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으며 누가 가장 적당한
일물이냐고 물으셨지 해호가 신과 원수 사이냐고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평공은 해호를 남양현 현장으로 임명하였다. 부임한
후 그 고을 사람들을 위해 많은 유익한 일을 했다.
얼마 지난 후 평공은 기황양을 또 불러 물었다. "현재 조정에 법관
이 필요한데 누가 이 직책을 잘 감당할 수 있겠오"라고 묻자 "기오가
그 직책을 잘 감당할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평공이 이상히 여겨 물었
다. "기오는 그대의 아들이 아닌가? 그대의 아들을 추천해서 남의 군
소리를 듣지 않겠는가"라고 하자 기황양이 말했다. "누가 감히 그 일
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기에 저의 아들을 추천한 것이지, 저
의 아들이 아니냐고 물르시질 않으셨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평공은 기황양의 말대로 기오를 법관으로 임명하였더니 호평을 받게
되었다. 원수라고 해서 편견을 두거나 아들이라고 해서 꺼리지 않은
기황양이야말로 공명정대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