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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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 예화 > 영적 교제
몬 1:6 고전 1:9

광주시 광천동의 광천교회는 1953년 11월 19일 김형남 장로가 개척하여
세운 교회다. 개척 후 5년이 지나 홍관순 목사가 부임했을 때는 건평 30평
에 신자 40명이었다. 홍 목사의 성격은 남의 도움을 받기 싫어해 오직 헌
금으로 예배당 확장을 준비했을 뿐 다른 명목으로 원조받기를 거절하였기
때문에 김형남과 금전적인 관계는 없었다. 이북에 처자를 두고 남하한 이
래 독신으로 사는 홍 목사는 신학교 시절에 고행주의자란 별명을 얻을 만큼
청빈하였다. 개척교회 초창기라 목사 방은 전세 두 칸이었다. 한 칸은 밥
을 짓고 수발을 들어 주는 나이 많은 전도사가 사용했으며 홍 목사는 사방
아홉자의 좁은 방에서 기거했다.

어느 추운 겨울 밤이었다. 늦은 시각에 예고도 없이 김형남이 불쑥 찾아
왔다.
"우리 목사님 고생하시는데 하룻밤 이야기나 나눌까 해서..."그 큰 체구
에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할 방이었으나 두 사람은 밤늦게 얘기하다가 좁은
방에서 함께 잤다. 그러나 홍 목사는 한 번도김형남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없었고 김형남 또한 도와 드리겠다고 나서지도 않았다. 김형남은 항상 "우
리 목사님"이라 불렀으며, 홍목사는 새벽 제단에서 기도할 때 김형남을 잊
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