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장가 들다니

  조회수 : 505    / 등록일 :    / 출처(저자) : 권희로



제 목 : < 예화 > 항문에 장가들다니
구 절 : 렘 48:29 삼상 2:3 호 13:6

대원군은 외척 김씨 세도 밑에서 수십년 동안 고생을 했기 때문에 세상의
물정에 어둡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세도를 잡은 뒤에도 백성의 사정을 많
이 보살폈으며, 반면에 소인배와 아는 체하는 유식자들과 돈 있다고 사람을
무시하는 자들을 골려 준 일이 많았다.
어는 날 한 선비가 운형궁으로 문안을 왔다. 서로 인사를 마친다음 대원
군은 선비에게 친절히 대하느라고 "처가가 어디인가?"하고물었다. 그러자
선비는 유식을 자랑하기 위해서 "황문(황문)에 취처(취처)하였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황씨 집안으로 장가갔다는 말인데 대원군이 그 말을 못 알아 들을
둔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선비의 유식한 체하는 꼴이 아니꼬워서 "아
니, 항문이라니? 자네 똥구멍에 장가를 갔단 말인가?"라고 하자 시골 선비
는 얼굴이 붉어지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