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 예화 > 겉옷을 입혀 주는 사람
구 절 : 잠 15:33 고후 10:1
일제시대 연희전문학교 부교장을 역임하면서 연희 발전의 밑거름이 된 유
억겸 선생은 명문 가문의 출신이다. 선생의 부친은 <서유견문록>을 지은 유
길준이며, 선생의 부인은 순종 황제의 황후인 윤비의 동생이었다. 따라서,
그는 순종과 동서간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겸손하고 조용하며 검소한 성품
으로 세인(세인)의 존경을 받았다. 정인섭 선생은 그가 만난 유익겸 선생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1928년 내가 동경 와세다대학에 다닐 때 24세의 애송이로 유익겸 선생으
로부터 연전에 와 달라는 초청을 받고 인사를 드리러 갔었지요. 선생의 집
은 가회동에 있는 지붕이 낮은 아담한 한식 가옥인데, 아주 귀족이고 높은
어른이라 어려워하며 갔어요. 그런데 집이 너무 검소해서 놀랐는데, 더욱
놀란 것은 인사를 끝내고 나오려는데 선생이 뒤에서 겉옷을 입혀 줍디다.
그 때의 황송하고 감격했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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