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와 대포소리

  조회수 : 550    / 등록일 :    / 출처(저자) : 박용규



제 목 : < 예화 > 종소리와 대포소리
구 절 : 골 4:2 삿 18:9 출 5:8,17


이승길 목사가 담임하던 인천 제이장로교회는 마르다모자원을 설립하여
전쟁 미망인들을 많이 수용하였다. 그러나 교회에서 불과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모자원에 수십 세대가 거주했으면서도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모자
원 식구들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를 섭섭해 하던 이승길 목사가 하루는
모자원의 한 성도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왜 새벽기도에 나오시지 않습니까?"
이 물음에 여 성도는 당황하여 손등을 긁적이며 말했다.
"꼭 나가고 싶은데 종소리를 매번 듣지 못하는군요."이 목사는 기가 막혔
다.
"아이구, 그러세요? 큰일났네. 먼 곳에 사시는 분들도 종소리를잘 듣고
새벽기도에 나오시는데 우리 모자원 식구들은 종소리를 못들으신다니..."
모자원 아주머니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목사님, 정말 못들었어요, 정말이에요."
이 목사는 어이없다는듯 한참 여 성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정말 참을 수 없었던지 버럭 소리를 지렀다.
"내가 말하는 소리는 들립니까? 그 귀에 대포나 쏘면 들리겠습니까?"
"아이 목사님도, 귀에다 대포를 쏘면 죽잖아요. 죽으면 어떻게 나오겠어
요."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성도에게 이 목사는 "대포에 맞으면 죽는지는 아는
구려. 차라리 육신이 죽는 것이 낫지 새벽기도 한 번 안 나와서 영이 죽는
것이 낫겠소? 신앙생활을 게을리하면 영이 죽어간다는 것은 왜 모르십니
까? 그것이 대포 맞아 죽는 것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 여 성도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