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 예화 > 서소문 국밥집
구 절 : 잠 23:6,7 딛 1:8
해관 오긍선박사는 무척 검소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전(전) 대한의학협
회장 정구충이 어느 날 오 박사의 정년퇴직 소식을 듣고 문안 겸 세브란스
의전에 들렸다. 오 박사는 퇴직은 내정이 되었을뿐, 더 있어도 된다면 차
한 잔 하자고 끌었다. 정구충은 오 박사를따라가며 이름난 요리집이나 호
텔을 생각했는데 오 박사는 서소문근처 좁은 골목길의 작은 한옥집으로 데
리고 갔다. 심부름하는 사내아이가 분주히 돌아디닐 뿐 조용한 그 집에는
선약한 손님이 또한명 와 있었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상이 들어왔는데 주전자와 전어 한 접
시, 김치, 깍두기뿐이었다. 찻잔에 해관 선생이 가득 부어주어 석 잔을 거
푸 마신 정구충은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오 박사는차를 마신 후 " 얘, 국
밥 가지고 오너라"하며 정 선생에게, "든든하게 자셔야지요. 다른 데 가서
좋은 것 자시는 것보다 이것이 더 정답고 자양분도 충분하고 좋아요. 요리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실속이 있어요. 경제적이고"라고 하였다. 정구충
은 깍두기를 넣어서 한그릇 다 먹어치우고, "선생님, 죄송합니다. 선생님
께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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