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개화파 고대수

  조회수 : 522    / 등록일 :    / 출처(저자) : 최은희



제 목 : < 예화 > 여성개화파 `고대수'
구 절 : 잠 31:29 고후 5:17

`고대수'로 불리는 창덕궁 무수리가 있었다. 그녀는 키가 너무커서 바지
랑대에 옷을 입혀 놓은 것 같았고 여자로서의 아름다운모습은 전혀 없었다.
그녀는 궁중의 액막이로 뽑혀 입궐했는데 `7척장승'이니 `왜장녀'니 하고
불리기 일쑤였다. 신체의 건장함이 남자이상이었고, 팔 힘이 세어서 보통
5,6명의 남자를 거뜬히 당해냈을정도였다. 그녀는 보통 이상의 흉물이라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지않을 수 없다는 의미로 사성(사성)을 고(고)로 하고
이름을 대수라하였다.

그녀는 일찍이 급진적인 개화사상을 가지고 개화 독립 요인들과 친근히
지냈으며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 등에게 궐내의 기밀을 통보해 혁명운동
에 가담하는 등 맹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1884년 10월 17일 저녁에 우
정국 낙성연에서 방화사건에 의해 사대당 거두들이 처치될 것도 알고 있었
다. 국왕이 창덕궁에서 난을 피하여 경우궁으로 이어할 때를 즈음하여, 궐
밖에서 화광을 신호로미리 준비해 두었던 폭약물을 통명전에서 터뜨릴 임무
도 맡았다.
그러나 그녀는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실패한 후 붙잡혀 대역 죄인이라는
명패를 목에 걸고 형장으로 끌려 나가게 되었다. 형장으로 끌려 가던 중에
구경하던 여인들이 달려들어 그녀를 할퀴고 옷을 찢고 돌을 빗발치듯 던져
골이 깨지고 뼈가 부서져 유혈이 낭자하였으나 의연한 자세로 최후를 맞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