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개

  조회수 : 571    / 등록일 :    / 출처(저자) : 문장대백과



개를 몹시 사랑하는 프랑스의 한 상인이 하루는 돈 받으러 가는 먼길에 ?개도 따라 갔다. 상인은 돈을 받아 그것을 (돈)주머니에 넣어 말등에 얹고 ?주인을 말을 타고 개는 말 뒤를 따랐다. 한 절반길이 나왔을 때 해는 ?중천에 떠 있어 더위와 피곤으로 인하여 한곳에 소나무들이 늘어선 나무 ?그늘 밑에서 돈 주머니를 벼개로 삼고 한시간 동안 낮잠을 잤다. 잠을 깬 ?주인은 다시 말을 타고 길을 떠났다. 개는 웬일인지 이때부터 컹컹 짖기를 ?시작하여 무엇을 호소하는듯 하더니 말이 갈수록 개는 초조하여 더욱 ?짖으며 말이 가는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였다. 주인은 이상히 생각하여 개가 ?무엇이 먹고 싶어 그러는 것인가. 혹은 미친 것은 아닌가 꾸짖어도 보고 ?채찍으로 때려도 보았으나 개는 여전히 쫓겨가다가도 다가와서 짖고는 ?하였다.
한참 가다가 앞에 냇물을 만났다. 주인은 생각하기를 날이 더우니 목이 ?말라서 그러는가 저 냇물을 먹게 되면 일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냇물에 ?가까이 오자 개는 역시 미친듯이 말 앞을 가로막으며 말다리를 물어 뜯고 ?가지 못하게 하였다. 주인은 생각다 못해 권총 한 발을 탕 쏘았다. 개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개는 애처럽게 주인을 쳐다보고 주인도 역시 가련하고 ?측은한 정을 금할 수 없으나 눈을 돌려 말을 채찍질하여 냇물을 건너갔다. ?이때 주인이 깜짝 생각이 나서 돈주머니를 찾았으나 없었다. 상인은 급히 ?말을 빨리 돌이켜 다시 냇물을 건너 왔다. 이상하게도 개는 쓰러졌던 ?자리에 없었다. 피흘린 자국을 따라가니 소나무 밑에서 개는 돈주머니를 ?물고 죽어 있었다. 상인은 눈 감은 개를 평시처럼 어루만져 주며 눈물을 ?흘렸다. "너는 목숨을 바쳐 가면서 충성을 다 하였건만 사람은 미련하여 네 ?생명을 빼앗았구나. 이 주인의 무정하고 무지함을 용서하여 다오." 상인은 ?차마 그대로 버려두고 갈 수 없어 죽은 개를 싸서 말에 얹어 가지고 와서 ?정중히 무덤에 장사하고 "충성된 개"라고 비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