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르의 아들 말리크는 방종한 이웃집 젊은이의 방탕한 행실이 몹시 ?비위에 거슬렸다. 그래도 누군가가 참견해 주려니 하며 한참 두고보기만 ?했으나, 젊은이의 행실이 절대로 관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말리크는 ?젊은이에게 가서 생활태도를 바꾸라고 타일렀다.
젊은이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도리어 은근히 경고를 하는 것이었다. ?술탄이 자기를 아껴주고 있고 따라서 아무도 자기가 멋대로 사는 걸 막을 ?수 없을 것이니,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고.
"그럼 내가 술탄을 알현하여 간언하지."
"그런다고 술탄이 날 달리 생각하실 줄 아쇼?"
"그럼 하늘에 계신 창조주께 아뢰겠다!"
"하늘에 계신 창조주야 날 나무라시기엔 너무나 너그러우시겠죠."
말리크로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어, 에라 나도 모르겠다며 내버려 ?두었다.
얼마 뒤에는 젊은이의 평판이 어찌나 나빠졌던지 여론이 들끓을 ?지경이었다. 말리크는 다시 위무감을 느껴, 단단히 한번 젊은이를 나부라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젊은이의 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느닷없이 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내 친구를 건드리지 말라. 그는 내가 아끼는 사람이니라"
말리크는 그만 얼떨떨해졌고, 젊은이의 집에 이르러서도 할말을 잊고 ?있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자넬 나무라러 왔지... 한데, 오는 길에 한 목소리가 들리더군. 자넨 ?당신의 아끼는 친구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난봉꾼의 얼굴빛이 달라졌다.
"그 분 이 날 친구라고 부르시더라구요?"
그러나 그때 이미 말리크는 그 집을 나온 뒤였다.
몇 해 뒤, 말리크는 멕카에서 이 사나이를 만났다.
그 목소리 이야기에 얼마나 감격했던지. 그는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뜨내기 ?거지가 되었더란다.
"...그리고 내 친구를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는 죽었다.
하나님이 죄인의 친구라? 위험한 말이기도 하나 그 만큼 보람찬 말이기도 ?하다.
일찌기 나도 이 말을 나 자신에게 적용해 보았었다.
"하나님은 나를 책망하시기에는 너무나 자비로우시다."
그리고 불현듯 기쁜 소식을, 복음을 들었다. - 내 일생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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