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에 유럽의 유대인 거리에 유명한 랍비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 아들 역시 아버지만큼 경건하고 정직하게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한번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성경에 나오는 어진 사람과 거룩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하고 간절히 부탁했다.
옛 사람들이 해마다 며칠씩 땅위에 다녀간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만일 네가 경건하고 바르게 생활한다면 만날 수 있게 해주지" ?하고 조건을 걸어 약속했다.
그로부터 아들은 더욱 열심으로 모든 일에 바른 생활을 했다.
한 달, 두 달, 그리고 반년이 지나갔다. 그러나 랍비는 아무말도 없었다. ?아들이 까닭을 물으면 "인내력이야. 인내력을 가져요"하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아침에 바른 행위를 했다고 해서 저녁에 모세와 만날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는 것이 아버지인 랍비의 말이었다.
이윽고 1년이 지나갔다. 아들은 날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어느날 예배당에 누더기를 입은 한 거지가 찾아왔다. 그는 하룻밤만 ?잠자리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 아들은 여기는 호텔도 식당도 아닌 ?예배당이야 하고 대꾸하면서 그러면 식사만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 ?거지를 쫓아보내 버렸다.
그날 밤, 랍비는 아들에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늘은 어땠지?"하고 ?물었다. 아들은 찾아온 거지를 쫓아보낸 일을 말해 주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우러러 탄식했다.
"그 분이 네가 지금껏 기다리던 바로 그 성경의 인물이란다."
아들은 어쩔줄 몰랐다.
"아버지, 저는 오늘 있었던 일을 평생토록 후회하며 살지 않으면 ?안됩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되돌이킬 수는 없겠습니까?"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야. 그는 또 찾아올 게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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