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를 잡는다

  조회수 : 505    / 등록일 :    / 출처(저자) : 문장대백과



이것은 부차가 왕위를 계승한 다음 아버지의 유언이자 오나라의 숙원이던 ?월나라를 두들겨 부순 직후에 생긴 고사이다.
그날이 있기까지 부차는 장작을 깔고 잠을 자면서 오직 월나라를 ?무찔러야 한다는 일념으로만 살라온 보람을 얻어 회게산 전토를 보리로, ?월나라 구천왕의 대군을 치셔 항복을 함으로써 월나라를 속국으로 ?만들었다. 패한 월나라의 구천왕은 쓸개를 씹으면서 복수를 벼르고 있다 ?하나 부차는 연속 남족의 초, 북쪽의 제나라까지 격파했다. 그리고 있던 ?월의 연 월나라의 충신이며 유능한 전략가인 범리의 대군은 회하를 거슬러 ?올라오면서 부차의 태자를 공격한 다음, 간단히 그를 포로로 잡아버렸다. ?정병 수만을 거느린 월나라 왕 구천도 강을 타고 오나라의 서울을 목표로 ?밀어 닥쳤다.
시시각각으로 불리하기만 한 소식이었다. 그러나 부차는 진의 전공을 ?굴복시키는데 먼저 손을 썼다.
소귀를 두고 옥신간신하던 회의장에서 겉으로는 태연히 물러 섰다가, ?부차는 그날밤 장수들을 모아 긴급 전투의 명령과 작전지시를 내렸다.
말은 자갈을 물리고, 소리나지 않도록 방울을 싸게 한 다음 진나라 ?군사가 눈치채지 못한 사아에 바싹 진나라 진영 가까이로 이동해서 포진을 ?시켰다. 오나라 3만 여명의 대부대를 이와같이 옮겨 놓고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가 먼동이 트자마자 천지가 진동할 만큼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돌격전을 전개하여 진나라의 진용을 에워쌌다.
부차의 정략대로 진나라 정공이 사자를 통해서 머리를 숙였기 때문에 ?우선 황지회담만은 부차의 뜻을 이룬 셈이었다.
그러나 아무 소용도 없었다. 황지에서 '소귀'를 잡고 돌아서는 순간부터 ?부차에게는 커다란 시련과 불행의 세월만이 꼬리를 물고 덤벼들었다.
그로부터 6년만에 그는 마침내 월나라 대구넹게 겹겹이 포위되어 ?자결로써 끝을 맺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