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사냥꾼

  조회수 : 590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목 : 수박 사냥꾼
본문 : 잠 15:21 17:16 사 5:13 시 49:10 92:6

옛날 어떤 사내가 자기 나라를 떠나 `바보들의 나라'라고 알려진 땅
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사람들이 밭에서 곡식을 거두다 말고 깜
짝 놀라 사방으로 달아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에게로 달려온 사람들
이 "저 밭에 괴물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가 다가가 살펴
보니 그 괴물이라는 것은 바로 수박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그 괴물을 죽여버리자고 제안하고는 수박을 따가지
고 조각조각 내더니 먹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수박때문에
놀랐던 것보다 더 크게 놀라며 그를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우리가 저 사람을 없애지 않으면 다음 차례로 우리가 죽게
될지 모른다."라고 외치면서 쇠스랑을 가지고 덤벼들어 그를 죽여 버
리고 말았다.
얼마 안 있어 또 한 사내가 이 `바보들의 나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괴물에 놀란 사람들을 먼저번의 사내처럼 도와 주겠다고 자청하
고 나서는 대신에 그들과 호응하여 그것이 위험스러운 것임을 인정하
였다. 그러고는 그들과 함께 달아나는 시늉을 함으로써 자기가 위험
하지 않다는 확신을 그들에게 심어 주었다. 그는 꽤 오랜 세월을 그
들과 함께 지냈고 그 기간 동안 조금씩 조금씩 그들을 가르쳐서 수박
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을 없앨수 있었다. 그리하여 결국은 그들도 수
박을 재배하는 데까지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