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뛰어내려

  조회수 : 800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 목 : 바다로 뛰어내려!

옛날이야기인데요, 스페인에 어떤 선장이 있었습니다.여러 항구를 다니며 ?항해하다가 집에 돌아오는데 한달에 한번 돌아올 때도 있고, 삼개월에 혹은 ?육개월에 한번 올 때도 있습니다. 이 선장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항해
에서 돌아오면 그리웠던 아들을 안고 입을 맞추고 선물을 주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배가 떠날 때가되면 못내 아쉬워 하면서 아들과 헤어졌습니다.
"조금 있으면 올테니까 기다려라. 엄마하고 잘 있어라."하고 떠나는 것입
니다. 한번은 항해하고 집에 돌아와서 아들과 지내다가 다시 배를 타려고
하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보내려고 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음번에는 꼭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몇달이 지나고 아버지가 항해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아버
지가 오니까 이제 자기도 배를 타고가게 되었다고 좋와서 어쩔줄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기대를 꺽을 수가 없어서 이번에는 아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아들이 열 댓살쯤 되었는가 봅니다. 아내가 걱정을 ?하자 "괜찮소,이번에는 긴 항해가 아니니까 한번 데려가 보겠소."하고 안심 ?시켰습니다. 떠나기 전날 아이는 아버지와 같이 배를 타고 간다는 꿈에 부
풀어서 잠이 안 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바다에 가면 하늘하고 바다 밖
에 보이지 않아 너무 적적 하니까 네가 좋와하는 장난감이나 가지고 놀 것
을 모두 배에 실으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장남감이니 그림책 같은 것들을 ?다 싣고 마지막으로 친구 처럼 데리고 노는 새끼 원숭이 한마리도 배 위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배가 "뿌-웅"떠나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파도 구경,
갈매기 구경을 하다가 보니 바다 가운데로 멀리 들어가서 갈메기도 이제 오
지 않습니다. 정말 적막한 하늘과 바다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선
원들은 바쁘니까 아이는 선실에서 원숭이와 놀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원숭이가 아이 모자를 빼앗아서 도망을 갔습니다. 아이는 모자를 찾으려고 ?원숭이를 막 따라 갔습니다. 선실로, 갑판으로, 이리저리 돌고 돌다가 원숭
이가 나중에는 돛대 위로 올라 갔습니다.
"이제 너는 잡혔다."하고 아이가 막 따라 갔습니다. 원숭이가 저만큼올라
가면 아이도 또 올라가고, 원숭이가 또 올라가면 아이도 또 올라갔습니다. ?이 아이는 원숭이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고 있는지도 모르는채 위만 바라보
고 원숭이만 따라서 올라갔는데 돛대 제일 꼭대기에 원숭이가 앉았습니다.
"이제 더 갈곳이 없지?" 하면서 따라 올라 갔는데 원숭이가 거기서 뛰어 ?내려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원숭이가 뛰어 내린 후에야 그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올라간 돛대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가물가물거리고 ?사람들도 개미만하게 보였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손에 힘이 쭉 빠지면서 당
황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겁이 나서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다리에 힘은 점
점 빠지고 ... 그 때 밑에서 일하던 선원 하나가 그 아이를 발견 했습니다.
"아! 선장님 아들이다. 큰일 났다." 자 돛대 꼭대기에 있는 아이를 누가 ?가서 업고 올 수가 있습니까? 마침내 웅성웅성 합니다. 아이는 점점 팔에 ?힘을 잃어가고 있지만 돛대를 놓으면 죽기 때문에 꽉 끌어안고 겨우 달려 ?있습니다. 선원 하나가
"선장님 큰일 났어요.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냐?"
"나와 보세요, 빨리 빨리 나와 보세요. 큰일 났어요." 나와 보니까 돛대 ?끝에서 자기 아들이 "아버지..."하면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야?" 한 선원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아버지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옆에 차고 있던 권총을 빼들었습니다. 모두들
긴장을 했습니다. "이제 와서 원숭이를 쏴 죽인들 무슨 소용 있나?" 그런
데 아버지는 권총을 들고 아들을 보더니
"아들아 들리느냐?"
"예, 아버지."
"바다로 뛰어내려! 안그러면 널 쏘겠다!
다섯번 셀 동안에 바다위로 뛰어! 너를 쏜다!"
아들은 아버지가 한다면 하는 사람인 줄 알기 때문에 "총에 맞아 죽을 바
에야 바다로 떨여져서 죽자" 하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돛대를 놓치는 것
은 너무나 두려운 일이지만 아들은 뛰어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하나!" 돛대를 쥐고 발로 돛대를 밟고
"두울!"
"세엣!" 할 때 아들은 돛대를 손에서 놓는 동시에 두 발로 돛대를 힘껏 ?차버렸습니다. 바다 위로 떨어졌습니다. 선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가 바다에
서 아이를 건졌습니다.

{교훈}
소년이 돛대 위에서 자기 스스로 내려 올수 있었다면 아버지는 구원의 길
을 베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소년에게 자기의 방법이 다 끊어지고, 자
기의 힘이 다 없어지고, 자기의 지혜도 소용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