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럼] 오염된 문화와 이지메...
▶ 글쓴이 : 이남윤 전도사
국회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과 관련하여 범정부차원의 학교폭력대책을 위해 '청소년선
도위원회'를 법적기구화해 단속기능을 부여하는 한편, 정부
출연금을 확보해 '청소년 상담원'을 조속히 설립 한다는 국
회사무처의 제안(?)이 있었다.
얼마전 고교생 4명이 선청성 심장병을 앓아온 같은반 급
우를 1년 가까이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일이
있었다. 가해자들은 괴로워하는 피해 학생의 모습을 즐겼고,
폭행당한 그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폭행 사실을 숨겨왔으며,
다른 급우들은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서도 말리지 않은 것으
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었었다.
어쩌면 심장병을 앓으면서 폭행 당하는 친구의 괴로움을
방관만하는 것도 또 다른집단 폭행의 참여라고도 볼 수 있
을 것이다. 그러나 가해자들과 그 부모들은 반성과사과의
기미는 커녕, 오히려 화해를 요하는 피해자측에게 반발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뒷 뉴스가 어쩐지 우리의 마음을 씁쓸
하게만 한다.
이 아픈 기억이 채지나기도 전에 10일 뉴스에서는, 또다
시 남녀공학의 중학생들이 같은 반 급우인 한 여학생을 놀
리면서, 2개월간 집단 폭행과 괴롭힘을 가했다는 비참한 보
도를 접해야만 했다. 이로인한 피해 학생의 이상행동을 보고
학생의 부모가피해 학생을 정신과에 입원시키고나서, 폭행
학생들을 고소했다고 한다. 도저히 중학생들이 한 행동이라고
는 믿기지 않은 차마 입에도 담기 조차 부끄럽고 잔인한 10여
가지가 넘은 그들의 폭행은, 특별한 이유없이 계속된 것이었다
고 한다. 이 보도를 듣노라면, 피해 학생의 고통이 얼마나 컷
을까하는 생각에 참으로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뒤늦게 나마
발각되었기에 다행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같은 급우학생들의
진술을 듣노라면, 도저히 우리의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가슴아픈 집단 폭행의 전형이라는 생각이 든
다. 심지어 그 10여명의 가해자 학생들은 반 친구들에게 '알리
면 죽인다'다고 협박하고, 급우들의 일기장까지도 검열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일본은 없다'같은 소설에서나 있
을 듯한 이러한 일본식 '이지메(집단 괴롭힘)'는 이미 전부터
매우 우려해오던 현상이었다. 이미 일본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일본의 중고등학생 사이에 급속히 성행하는 '이지메'의 심각
성을 깨닫고 강력히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반
면에, 그동안 설마만 했던 한국판 '이지메'가 어느덧 우리
중고등 학생들 사이에도, 집단 폭행과 학대의 모습으로 또다
른 학원 내부의 폭력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이지메'로 인한 피해 학생들이 보복이 두려워
혼자서 끙끙 앓는 것을 볼때, 부모들은 평소에 신앙 교육은
물론, 가정에서의 대화의 채널을 유지함으로 자녀들의 상태
를 잘 파악해야 겠다. 이처럼 가혹한 '이지메'에 피해를 입
는 학생은 이번사건과 같이 이상행동들을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친구의 전화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소지품을 자주 일어버리는 아이, 또는 도시락을 안가져 가
려고 하는 아이, 그리고 방과후에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대화를 회피하는 아이, 또 갑작스런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
아이 등이 그 대표적인 피해 유형이라고 한다.
도데체 언제부터 우리 청소년들의 정서와 문화가 이지경까
지 왔는지 모르겠다. 귀신점, 약물중독, 학원폭력, 이지메...
그러나 먼저 누구의 책임을 탓하기전에 어서 진단하고,
대책을 세워서 바르게 일깨우는 일들부터 시행해야만 하겠
다. 안타깝게도 어린들이 무분별하게 만들어 놓은 독극물
같은 오염된 세속문화에 우리의 청소년들은 완전히 노출되
어있어, 그 일차적인 피해자가 되고 있는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 세대의 청소년들은 자라면서 무엇을 보
고 듣고 있는지... 걱정을 갖는다. 최근의 영화들은 앞 다투
어서 신이라도 난 듯 어두운 갱의 세계를 미화하는 허위에
찬 '느와르'류나, 그 족보도 알 수 없는 수준이하의 난잡
한 '걸트'무비류들과, 그리고 역겨운 소재로 가득 포장된 '
호로'무비들같은 것들을 잘도 만들고 잘도 내어 놓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보는 영화는 여기에서 그치지만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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