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강원도에 아들 삼형제를 둔 부부가 있었다. 가난한 생활에 아이들 키우기도 힘이든지라 마침 사업차 있던 일본인에게 갓태어난 막내 아들을 양자로 주었다.
얼마후 일본인은 양자를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갔고, 세월이 흘러 일본인은 막대한 재산을 양아들에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이미 자기가 한국인임을 알고 있던 청년은 수소문끝에 강원도 고향에 노부모가 살고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즉시로 일본 생활과 물려받은 재산을 정리하여 현금을 넣은 트렁크만을 가지고 고향으로 향했다.
며칠뒤 고향마을에 도착한 그는 물어물어 부모님이 살고 계신 초가집앞에 이르렀다. 이미 날은 저물어 있었다.
"계십니까.하룻밤 묵어갈수 있겠습니까?"
청년은 자신이 아들인 것은 차차말하기로 하고, 트렁크를 노인 곧 자기아버지에게 맡긴후 피곤하여 금새 잠이 들어 버렸다.
한밤 중 노부부는 청년의 트렁크를 열어보고서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평생 써도 다 못쓸 만큼의 많은 돈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노인이 벌떡일어나 청년이 자고있는 방으로 가더니 그 청년에게 이불을 씌워 죽여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부인과 함께 돈을 세며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이웃에 사는 영감이 찾아왔다.
"어디 아들만난소감좀 들어보세나?"
"뭐? 아들이라구?"
"무슨말인가? 어젯밤 내가 동네입구에서 이곳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아무도 찾아온 사람이 없단 말인가?"
이웃집 영감이 돌아가고 노부부는 죽은 청년의 방으로 들어가 팔뚝을 걷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거기에는 이십여년전 일본인에게 양자라고 주었던 아들과점이 똑같이 세개가 나란히 있는것이 아닌가!
자기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롯의 아내와 돈을 탐하여 자기 생명과도 같은 아들을 죽여버린 노부부의 욕심이 어찌다르다 할수 있겠는가?
출처 그랜드종합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