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위한 글 자료 21

  조회수 : 246    / 등록일 :    / 출처(저자) : 김재식



제목 : [작은천국]공동체를 위한 글 자료 21

우리 모두가 부모입니다 / 미국의 오하이오 주 아크런 거리
에 하사웨이 부부와 그들의 일곱 살 난 아들이 나타나면 그 거
리는 환하게 밝아졌다. 상인들은 친절하게 도와줄 것이 없느냐
고 묻기도 했다. 이상한 것은 소년이 부모의 손을 꼭 붙잡은
채 물건을 사고 가격을 치뤘으며 도통 부모와는 얘기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사웨이 부부는 둘다 귀머거리에다 장님
이었던 것이다.
7년 전 하사웨이 부부는 사내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부모와는
다른 정상아였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복지국에
서 부모가 모두 귀머거리라는 이유로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기
로 결정하여 아이를 부모에게서 떼 놓았던 것이다.
"제발 아이를 돌려 주세요. 아이는 우리의 희망이예요!"
풔사웨이 부부가 울며 매달렸으나 모두가 허사였다. 그 때 전
미국의 여론이 일어났다. 하사웨이 부부의 사정이 보도되자 사
람들은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아크런
마을 사람들이 법원에 진정서를 수백 통 보냈다. 그 진정서엔
마을 사람들이 하사웨이 식구들을 돌보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
었다.
마침내 아이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날부터 하사웨이
집에서는 밤마다 이상한 괴성이 들렸다. 그것은 아이의 어머니
가 부르는 자장가로 그녀가 청각을 잃기 전의 노래를 기억해서
부르는 것이었다. 놀란 마을 사람들은 한밤중에 곧잘 하사웨이
집으로 달려오곤 했다. 아크런 사람들이 모두가 아버지이고 어
머니였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사웨이 부
부의 집을 찾아가 아이를 돌보았고, 하사웨이 부부 역시 그들
나름대로 아이 기르는 법을 터득해 나갔다.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하사웨이 부부는 아들의 손을 잡고
외출을 할 수 있께 되었다. 보통 아이들과 다름없이 밝고 건강
한 아이는 제부모를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어디를
가든 아이는 늘 부모와 함께였다.
- 좋은생각 5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