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위한 글 자료 22

  조회수 : 261    / 등록일 :    / 출처(저자) : 김재식



제목 : [작은천국]공동체를 위한 글 자료 22

얼마전 어떤 장애인 소식지에 감동적인 이야기가 실렸다. 1989년
8월 14일 가족 캠핑을 떠나던 박모세씨의 가정을 반대편에서
과속으로 달려오던 대형버스가 중앙선을 넘어와 정면출돌한 것이
다. 이 사고로 4학년과 2학년된 두 딸을 잃고 아내는 전신마비라
는 끔찍한 장애자가 되었다. 2년 3개월만에 집으로 돌아온 그들을
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편인 박씨는 더 심하게 다친
아내를 위하여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말을
써놓았다. "많은 사람이 보기에는 아마도 완전히 파괴된 가정이요,
가장 불쌍한 부부라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행복합니다."
그의 하루는 새벽 3-4시에 일어나 아내의 욕창 방지를 위한 위치
바꿈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집에서 하루 세차례 운동, 대소변 받는
일, 이틀에 한번씩 머리 감기는 일 등등... 그는 이렇게 고백을 한
다. "사랑이 없다면 곧 지쳐 버리기에 충분한 일들이었습니다. 그
러나 지난 3년 6개월동안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내의 귀저귀를 갈
아주는 엄마와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
가슴속에서부터 뭉클한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인생을 행
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었일까? 그것은 환경이 변해도 변함없
이 지켜가는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정이 파산
한 상황에서도 행복의 꽃을 바라보는 그 힘은 다름아닌 '사랑의
힘'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 보았다. 이 사회, 그리고 내가정이 이런
사랑의 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때 아름다워지리라는 확
신이 든다.
- 서울 교차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