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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일본 다나카 전총리가 록히드사건으로 소
환됐을 당시 일본 검찰은 {이렇게 뵙게 돼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환경
이 바뀔텐데 건강에 조심하십시오} 라고 말을 건넸다. 어쩐지 노태우
씨를 재차 소환했을 때 안중수부장의 말과 비슷하다.
다나카 역시 한때 일본판 [보통사람]이라 할수 있는 [서민 재상]
이란 별명으로 유권자의 사랑을 받았으나 그의 말로는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총리범죄 1호 구속자]로 남게 됐다. 세계적 선진경제 첨단기
술을 자랑하는 일본이지만 정치윤리 특히 정치자금과 관련한 오직사건
은 후진성을 면치 못해 이를 [총오염]이라 부르고있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 보면 두 사건이 상당히 다른 점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스캔들이 실명제에 걸려 더 이상 주체하지 못하고 불거
져 나온데 비해, 다나카 스캔들은 끝내 [정치자금의 숲]에 은폐될 뻔
한 것이 언론의 집요한 추적에 걸려든 셈이다.
평론가 다치바나가 문예춘추에 다나카 금맥의 실상을 파헤쳤다.기
존언론이 [관행] 이라며 관대히 봐준 정치자금 문제를 [보통일본인]이
느끼는 분노로 신랄하게 파헤친 것이다. 한국 언론은 이 점에서 반성
할게 너무 많다. 언론 역시 [정치부정]에 면역됐다고나 할까.
그리고 다나카는 정경유착을 했을망정 개인 착복은 하지 않아 출
감후 유권자들의 신임을 받아 제선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노스캔들은
거액을 부동산투기등 사리사욕으로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노씨는 어
떤 일이 있어도 명예의 회복이 어렵게 됐다.
발행일 : 95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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