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옛 조상의 소비의식
본문 : 빌 2:3 잠 19:10
한말 고종황제의 밀사였던 헐버트라는 미국인이 쓴 '이상한 한국인의
점포'라는 글이 있는데, 종로에 즐비한 점포마다 싸구려 잡화만 진열해
놓았을 뿐 값비싼 물건들은 들어가서 청해야만 다락이나곳간에서 꺼내
놓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부자일지라도 값비싼 물건이나 사치스런 외래
품을 사는 것을 부도덕한 것으로 여겼으며, 또아무리 장사꾼일지라도 그
런 물건을 파는 것을 부도덕시했던 한국인의 오랜 전통의 이해 없이는
이 같은 상술은 해석될 수 없는 것이었다.
또 우리 선조들은 고깃국을 끓일 때도 이웃에 냄새가 새어 나가지 않
도록 이웃집으로 난 부엌문을 닫고 끓였으며, 평균 이상의 사치는 수치
로 여겼다. 옛날 향약의 '과실상규' 조항에 보면 음식, 차립새, 집꾸
밈, 세간 사치를 과실로서 서로 규제하도록 되어 있고역대 형사 기록인
<추국일기>에도 가옥 사치, 음식 사치 그리고 외래품인 당피물에 대한
의복 사치를 규제하고 단속한 사례를 볼 수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의 소비의식 구조는 검소하고 평균 수준을 유지하
는 것으로 만족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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