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홀로 걷던 오순형 목사
본문 : 고전 12:3
해방이 되자 청년동맹, 적위대, 부녀동맹 등 온갖 단체가 일어나소란
을 떨었다. 최영일은 장연 군청의 부탁을 받고 군내 보통학교에서 60리
밖 풍천에 있는 처가에 실어다 두었던 참고서적을 가지러 가는 도중에
오순형목사를 만났다.
"어디를 혼자 걸어가십니까?"
"최 선생은 웬일이오?"
"풍천읍에 있는 책을 몇 권 가지러 가는 중입니다.""한참 가야겠구먼."
"해방이 되고 보니까 청년들은 갑자기 할일이 많아진 모양입니다."
"그렇겠지. 그러나 우리가 가야 할 제일 좋은 길은 바로 이 길뿐이야.
나는 지금 음양골 과수원 동네 교회를 찾아가는 길이야. 바쁜데 어서
앞장서 가시오."
오순형 목사는 세상이야 어찌 변하든지 나는 나의 갈 길을 간다고 하
며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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