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생명을 바치렵니다
본문 : 고후 2:16,골3:3,계2:10, 딤후 4:17
문영인이라는 여자는 세례명이 비비안나이다. 그녀는 아전의 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나라에서 궁녀를 간택하는 중 비비안나의 조숙한 지혜
와 아름다움을 보고 그녀를 데려갔다. 그녀의 모친은 열렬한 신도로서
딸이 궁중에서 믿음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것을 걱정하여 집에 올 때마다
믿기를 권하고 도리를 가르쳤다.
하루는 궁궐에서 누가 그녀의 머리를 때리는 것 같았는데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는 집에 와서 간병하며 어머니와 같이 믿기
로 결심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런데 궁중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그 집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그녀는 사지가 뻗쳐지며 죽은 사람같이 되었고, 그
러다가도 궁중 사람들이 가면 다시 일어나곤 하자 궁녀의 명부에서 빼버
렸다. 그녀는 또 주문모 신부의 시중을 들기도 했는데 점점 나라에서
박해가 심해지자 순교할 날 만을 기다렸다.
얼마 후 포교들이 와서 그녀를 잡아다가 재판관 앞에 세웠다. 재판관
이 "너같이 젊은, 더구나 궁중에서 자라난 사람이 임금이 금지하는 사교
를 믿고 비명에 죽으려 하는가?" 라고 묻자 그녀는 "하나님께 나의 생명
을 바치렵니다"라고하였다. 재판관은 모든 수단을 다해 배교케 하려고
했으나 헛된 일이었다. 그녀는 형장에 끌려가면서 구경꾼들을 쫓는 포
교들을 향해 "다 구경하게 하여라, 짐승을잡아도 구경을 하거늘 왜 사람
을 죽이는 데는 구경할 수 없겠는가?"하였다. 그런데 그녀의 목이 잘려
지자 젖과 같은 흰 피가 솟아올랐다. 전설에 의하면 피가 샘처럼 흐르
는데 그것이 변하여 꽃이되어 하늘로 올라 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