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의 순교

  조회수 : 416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 모음



제목 : 김대건 신부의 순교
본문 : 행 21:13 요 11:25,26

1846년 9월 16일 한국인 최초의 신부 안드레아 김대건의 순교장면이
다. 서울서 10리 떨어진 강변에 많은 군사들이 열을 지어 있는 가운데
김 신부는 감옥에서 끌어내어져서 팔을 등뒤로 묶인채 들것에 앉아 사람
들이 둘러싼 가운데를 지나 형장으로 갔다. 김 신부가 집행장소 가운데
들여앉혀진 후 대장이 사형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읽기를 마치자 김신부
가 힘찬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최후의 시각이 당도하였으니, 여러분은 나의 말을 잘 들으시오.
내가 외국사람과 교제한 것은 오직 우리 교를 위하여 우리 천주를 위하
여 하는 것이니 바야흐로 나를 위하여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려 합니다.
여러분도 죽은 후에 영복을 얻으려거든 천주교를믿으시오. 천주교에서
는 당신을 알아 공경하지 아니한 자에게는 영원한 벌을 내리시는 것입니
다."
김대건 신부가 말을 마치자 형리들이 달려들어 겉옷을 벗기고 관습에
따라 화살을 두 귀에 꿰뚫어 꽂고 얼굴에 물 뿌리고 회칠을 한뒤 겨드랑
이에 장목을 꿰어서 어깨에 메고 병정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를 세 바퀴
를 돌고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려놓고 머리털을 줄로 잡아 매
어 그 줄을 좌깃대 구멍에 꿰고 잡아당기더니머리가 번쩍 쳐들렸다. 이
러한 준비를 하는 중에도 김 신부는 태연히 "이 모양으로 하고 있으면
칼로 치기가 쉽겠느냐?" 고 희광이들에게 묻기까지 하였다. 이에 희광
이 열 둘이 각각 칼을 빼들고 싸우는 모양으로 그를 에워싸고 돌며 한
번씩 치는데 여덟번째에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
칼로 치기 전에 김 신부는 희광이들에게, "나는 하늘에서 지금처럼 너
희를 바라볼 것이다. 천주교인이 되어 내가 있는 곳에 오도록하시오"하
는 말을 끝으로 칼을 받았다. 이 때 큰 뇌성과 함께 비가억수로 쏟아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