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을 받아 치명하였으면
본문 : 계 2:10 삼하 10:12
서울에서 자란 전경협은 곤궁한 중에 있었는데 한 궁녀의 도움으로 인
해 그녀도 궁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궐내에서는 교회의 규
례를 지킬 수 없자 용감하게 사치한 생활을 버리고 박씨의 집에 가서 살
게 되었다. 그러다가 박해가 일어나자 자기도 잡힐 것을 미리 각오하고
태연히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내 잡히고 말았다.
그녀는 궁녀라는 이유 때문에 더 혹독한 고문을 당하였다. "너는궁녀
로서 어떻게 나라에서 금하는 일을 감행한단 말이냐? 하나님을 배반하고
신도들을 고발하여라"라고 하자 "만 번 죽을지라도 그것은 할 수 없습니
다"라고 대답하였다. 또한 그의 오라버니는 믿지않았으나 상당한 지위
에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쫓겨날까 두려워서 동생을 독살하려고 하였다.
그녀는 자기 오빠의 청으로 인해 자기는 죽을 때까지 옥에 갇혀 있으리
라는 말을 듣고 순교의 영광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을 섭섭히 여겨 "이것
은 내탓입니다. 나는 평생에많은 죄를 지었고 공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끝끝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것은 하
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집니다. 옥에서 죽는 것만 해도 내게는 큰 은혜
입니다. 그러나 나는 칼을 받아 치명하였으면 합니다"라고 말하였는데,
과연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그녀는 사형선고를 받고 1839년 9월 26
일에 서소문밖에서 목베임을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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