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할 기회

  조회수 : 273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목 : 순교할 기회
본문 : 마 5:10-12

이일언은 부모의 믿음을 본받아 돈독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1801년 천주교 박해 때 잡혀 옥에 갇혔다가 경상도로 귀양을 가서도 관
리들에게 미움을 받았지만 그저 달게 여기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지냈다. 그의 유순하고도 화평한 태도에 그를 괴롭히던 관리들도 감동
을 받아 나중에는 그를 자유로이 나가 살게 해주었다.
1815년 그의 아내도 허락을 받아 전라도 임실군 태반으로 가서편히 지
내려던 차에 1827년 다시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는 아내에게 몸을 피하
라고 권하였으나 듣지 않았는데 어느 날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가
아내를 찾으러 산으로 갔더니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었다.
아내는 "전에는 순교할 기회를 잃고 귀양가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했
는데, 이제는 이 같은 산골에 숨어 살며하나님께 생명을 바칠 기회가 없
는 것이 슬퍼요"라고 말하였다.
이 일이 있은지 사흘 후에 전주에서 포교들이 몰려와 두 내외를잡아갔
다. 이일언은 몸이 작고 약해 보여 보잘것없었으나 믿음은조금도 흔들
림이 없었다. 그를 두고 형리들은 저희들끼리 말하기를"그 풍채와는 달
리 딴판의 인물로 그야말로 천주학장이요. 저들의수두라"라고 감탄하
였다. 두 내외는 같이 순교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