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봉진 목사의 순교
본문 : 행 7:55,56 고후 7:3
1944년 8월 10일이었다. 경찰서에서 박봉진 목사의 부인 신인숙(신인
숙)씨를 호출하였다. 박 목사를 데려다가 입원을 시키라는 것이었다.
형사들의 안내로 박 목사는 큰아들의 등에 업혀 그 곳 도립병원 격리실
에 옮겨졌다. 그는 이미 정신도 없고 사지가 늘어져수족을 가누지 못하
였다. 목도 축 늘어졌다. 뒤를 따르는 가족들의흐느끼는 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병원으로 가족과 교우들이 모여들었다. 모두 눈물을 흘리고 한숨을
지을 뿐이다.
시체처럼 병상에 누워 있는 그가 작은 목소리로 잠꼬대처럼 "형사! 형
사!" 하는 것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인의 손을 잡으며"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오"라고 하였다. 기도가 끝난 다음 가족과교우들은 흐느껴 울
며 찬송을 불렀다.
"저 좋은 낙원 이르니 내 기쁨 한이 없도다
이 세상 추운 일기가 화창한 봄날되도다
영화롭다 낙원이여 이 산 위에서 보오니
먼 바다 건너 있는 집 예비하신 곳일세
그 화려하게 지은 것 영원한 내집이로다"
이 때 부인이 물었다.
"여보, 주님이 보이나요?"
"부인, 저 천국의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소. 천군 천사가 옵니다"하
고는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때는 1944년 8
월 15일 상오 4시, 이 나라의 해방 소식이 전해지기 1년 전 그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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