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밭에서 순교

  조회수 : 476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목 : 무밭에서 순교
본문 : 행 7:54-60

1950년 9월 29일, 계속해서 밀리던 국군이 유엔군과 함께 군을재정비
해 반격을 가하던 때였다.
어느 날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법성포(법성포)교회에 인민군들이 몰
려왔다. 당시 이 교회 목사는 김종인이었다. 그는 매칼리 선교사로부
터 전도를 받고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성격이 강직하고 정의감이 강했다.
밀려오는 인민군을 피해 교회를 떠나라는 교인들과지방 유지들의 계속된
권유에도 불구하고 김 목사는 피난가기를 거부했다.
반격에 밀려 후퇴하던 인민군들은 법성포교회를 쳐들어와 김종인목사
와 가족, 교인 24명을 끌고 갔다. 영광읍 쪽으로 끌려가던 김종인 목사
와 그의 가족들은 계속해서 인민군에게 전도를 했다.
"당신들 예수 믿고 마음에 평안을 얻으시오. 예수 믿는 길만이참 행
복을 줍니다."
"무어라고?예수를 믿어야만 행복이 와?..."
인민군들은 끌려가면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전도하는김종
인 목사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몇 차례 억센 구둣발에 채였지만 그 때
마다 김 목사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셨는
데...내게 힘을 주시옵소서"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
다.
전도와 찬송 소리에 귀가 따가웠던 인민군들은 더이상 참을 수없었던
지 그에게 양잿물을 물이라고 속여서 먹였다. 결국 김종인목사는 고통
가운데 죽어갔고 인민군은 그를 버려둔 채 어디론가사라졌다. 한참 영글
어 가는 어느 무밭에서의 순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