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신화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은 무한지옥에서 영원히 바위덩이를 굴려 올 ?리도록 숙명지어진 시지포스이 형벌이다. 시지포스는 이승에 살았을제 목적 ?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않고 살다가 끝내 제우스신까지 속인 죄로 이 가공한 ?형벌을 받은 것이다. 이 시지포스의 형벌을 인간의 실존에 빗댄 카뮈의 `시 ?지포스의 신화'는 유명하다. 한데 시지포스는 바위를 굴려올린다는 그나마 ?의 할일이라도 있다는 점에서 덜 비극적이라고 말한 것은 사르트르다. 그리 ?고서 보다 가혹한 책고로 아랍인의 지옥 가헤넴을 든다.
아랍사람이 죽으면 머리카락처럼 가는 다리를 건너는데 악인은 이 다리를 ?헛디뎌 가헤넴에 빠지게 돼있다. 빠지면 험상궂은 마왕의 두 사자에게 신문 ?을 받고 죄가 확정되면 가헤넴에 빠지는데, 이곳은 아무도 없고 또 아무것 ?도 없는 출구없는 방이다. 불교의 지옥처럼 밟고 걸어야 하는 바늘 산도 없 ?고 살을 익히는 화염도 굶주린 독사떼도 없다. 시지포스처럼 굴려올려야할 ?바위도 없다. 다만 가헤넴에서는 영원히 죽지못하고 또 영원히 할일도 없다 ?이 세상에 그렇게 책고가 없는 안락한 지옥도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영원히 죽지 못하고 영원히 할일 ?이 없다는 책고라는 것을 사르트르는 갈파하고 이 가헤넴에서 암시를 받아 ?그의 대표작 `출구 없는 방'을 저술하고 있다. 이세상의 그 많은 지옥들 가 ?운데 가장 가혹한 지옥이 할일이 없다는 인간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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