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온 아들

  조회수 : 271    / 등록일 :    / 출처(저자) : 쉐마


한양에서 벼슬아치로 지내던 사람이 고향엘 다녀가느라 한강을 건넜다. 배 ?에서 내리는데 친구 아들이 그 배를 타고 상경 한다며 인사를 했다. 아버지 ?약을 지으러 간다는 사연이었다. 꽤 붐비는 도선장이라 잠시 쉬는데, 앗뿔 ?사 그 친구 아들이 탄 배가 그만 강 한복판에서 침몰하는게 아닌가. 배도 ?사람도 그대로 가라앉아버린 것이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담. 그는 친구집 ?에 바삐 찾아갔으나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속을 모르는 주인영감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즐겁기만 한 모양이었다. 사실 이 친구는 벼슬자리가 ?역겹다고 모든 걸 청산하고 낙향한 선비였다. 그들은 한양 이야기로 한낮을 ?보냈다. 하지만 손님은 조바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초조한 빛이 역력 ?해지자 주인 영감이 묻는다. "여보게, 자네 무슨 걱정이 있나. 안색이 좋지 ?않네그려" "그래? 사실은 말일세, 자네 아들이 탄 배가 ....." 그는 더듬거 ?리며 낮에 있었던 이야길 끄집어냈다. "이 사람아, 할말이 없네. 그 뱃사공 ?녀석이 미련하게 너무 많이 태웠으니 그 배가 무사할 리가 있나? 그놈을 당 ?장....." "많이 태웠다고? 아, 그럼 내 소생은 괜찮을걸세" 주인영감은 태 ?연했다. "아니 괜찮다니? 한 사람도 나오질 못했어.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 ?걸!" 이거야말로 답답한 노릇이다. 외아들이 죽었다는데도 괜찮다니 말이다 ?. "걱정 말게, 내 아들놈은 그렇게 많이 탄 배를 타 만큼 미련한 녀석이 아 ?닐세" 그는 역시 태연했다. 위로하는 측은 오히려 주인영감이었다. 이쯤되 ?니 난처하게 된건 손님이었다. 좋은 일도 아닌데 더 이상 우길 수도 없고 ?막 자리를 뜨려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난다. "아버님 다녀왔습니다" 이게 누 ?군가. 분명히 물에 빠진 그 아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돌아온 게 아닌가. 옷 ?도 젖질 않고 돌아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이 사람아. 자넨 아 ?까 물에 빠진 그 배를 타지 않았던가?" "네 탔습니다. 하오나 뱃사공이 자 ?꾸 사람을 태우기에 저는 다음 배로 갈 양으로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주인영감은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듣기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역시 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