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신용

  조회수 : 375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목 : 장사는 신용
참고성경본문 : 대상29:17 잠13:6 16:13 삼상29:6 시125:4

남강 이승훈은 젊었을 때 평안도 갑부인 오씨에게 돈을 빌려
장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장사가 어느 정도 성공할 무렵에 청
일 전쟁이 터졌기 때문에 남강도 피난을 가야 했다. 그 전에
그는 받을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어도 주어야 할 것은 무엇이건
팔아서라도 다물어 주었다.
3년이 지나 돌아왔을 때 그는 알거지나 다름없었다. 생각 끝
에 남강은 다시 장사를 시작하기로 하고 장사 밑천을 구하기 위
해 오씨 집으로 찾아갔다. 남강은 전쟁 전에 진 빚과 이자를
모두 계산하여 후일 갚을 것을 약속하는 문서를 오씨한테 내보
였다. 그리고는 전쟁으로 입은 피해 상황을 말하고 나서 자본을
대주기만 하면 힘써서 묵은 빚까지 다갚겠다고 간청하였다.
묵묵히 듣고 난 뒤 오씨가 말했다.
"내게서 돈을 가져다 장사한 사람은 많네. 그런데 전쟁 이후
내게 와서 이렇단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었네. 이제 자네가
와서자세한 보고라도 해주니 참 고맙네." 그리고는 붓에다 먹
을 잔뜩찍어 가지고 남강을 보며, "나는 이 돈 없어도 사네"하
고는 그가적어 온 문서에다가 굵은 줄을 그어 버렸다. 그리고
새로 2만냥을꾸어 주면서 그것을 가져다 장사하고 아무때나
본전이나 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