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같은 자녀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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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나님의 같은 자녀들인데
참고성경본문 : 롬 10:11-13 딤전 2:14

백정 출신 박성춘은 1895년 초에 개종을 하고 곤당골[미동]교
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콜레라에 걸렸으나
무어 목사와 고종의 시의(시의) 에비슨의 정성스런 도움으로 병
이 나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성춘 일가가 세례를 받고 정식 교인으로 교회에 나
오게되자 교회 안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것은 지금까지 잘
나오던 양반 교인들이 나오지 않게 된 일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무어 목사는 "하나님의 같은 자녀들인데 한방
에서예배드리는 것이 온당치 않겠느냐? 양반들의 신앙만이 특히
뛰어나 하늘나라에 높은 자리를 보장받을 수는 없다"고 하며 백
정들 편이되었다. 결국 양반 교인들은 곤당골교회에서 떨어져
나가 양반들만의 홍문수골[홍문동]교회를 세웠다. 그 결과 곤
당골교회는 박성춘을 비롯한 상민(상민)교회가 되었다.
박성춘은 마음이 착잡하였다.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신분
문제가 교회 안에서도 문제가 되고 만 것이었다. 박성춘은 그
래도 자신을 끝까지 두둔해 주는 무어 목사에게 보답하는 길은
양반 교인들이 떠나가고 남은 빈자리를 채워 주는 것밖에 없었
다. 박성춘은 자기와 같은 신분의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시작했
다.
교인이 된다는 것은 곧 인간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박성
춘과백정 교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곤당골교회는 점점 부흥
하게 되었다.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1898년 두 교회는 승동
교회로 통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