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자리

  조회수 : 481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목 : 남편의 자리
본문 : 신 30:19,20 골 3:2-4 히 5:13,14

결혼생활 동안 그녀는 남편과 조그만 조반상 앞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그녀의 눈길은 거실을 향하도록 앉아 있었는데, 거기는 지난밤에 읽
다가 버린구겨진 신문이 흩어져 있고, 먼지앉은 커피잔이 우아한 전
등 탁자 위에 놓여있었고 양탄자는 지저분하게 구져져 있었다.
남편의 의자는 창을 향해 있었다. 그 창으로 그는 거리 건너편에 품
위있는나무며 시외의 넓은 대지와 교회의 높은 종탑을 바라다 볼 수
있고,산줄기 저편의 장엄한 위엄도 감상할 수 있었다.
남편이 별세한 후에 그녀는 남편이 앉았던 빈 의자를 대하기가 어려
움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과감히 그녀가 늘 앉았던 자리 대신에
남편의 의자에 앉았다.
삶이란 이와 같다. 편협한 상황에 빠진 우리는 때때로 우리 주위의
모든 사소한 것들만을 볼 수 있다. 생이란 우리가 임의로 초점을 맞
추어야 하는 확대렌즈와 같다. (헬렌 에이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