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어린이에 희망을 선물하세요

  조회수 : 860    / 등록일 : 2006-10-12   / 출처(저자) : [조선일보 2006-09-29 02:55]


아시아·아프리카 어린이에 희망을 선물하세요

대학생 정정희(여·25)씨는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염소 다섯 마리와 성경책 다섯 권을 아프리카에 사 는 아이들에게 보냈다. 학교를 잠시 쉬면서 일하는 직장의 추석 보너스 25만원을 썼다. 염소 한 마리면 한 가족이 하루에 염소 젖 1?를 얻을 수 있고 배설물은 훌륭한 농사 거름이 된다. “…염소 한 마리로 한 가족 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배고픔을 참아가며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 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쇼핑몰 이름은 [희망의 선물(Gift of Hope)]. 국제구호기관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이 운영하는 "선물 쇼핑몰"이다. 지난 7일 오픈한 이 쇼핑몰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국내 저소득 가정에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 4000원짜리 슬리퍼부터 1만원짜리 닭, 3만원짜리 양, 6500만원짜리 보건소 건립 선물까 지 모두 47가지 선물을 판매한다. 교복, 등록금, 쌀 20㎏ 등 국내 소외계층을 도울 선물도 있다.

작은 돈으로 창조하는 기적, 굉장히 많다. 1만원이면 케냐 아이들이 말라리아를 피할 수 있는 모기장이 생 긴다.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살면서 병을 앓는 네팔의 아이들, 5만원이면 화장실을 가진다. 인도 뭄바이의 어린이들은 교육용 악기 세트(50만원)가 아쉽다. 마구간 건축(80만원)은 베트남 호아방 지역 마을 전체 에 큰 선물이다. 400만원이면 에티오피아의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생긴다.

후원자가 선물을 고르고 입금을 하면 월드비전이 현지에서 구입해 직접 전달하게 된다. 구입에서 전달까 지 길면 두 달. "기적"이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누구인지 알리지도 않고 말 없이 후원을 한다는 점에서 1대1 결연을 통해 후원을 해왔던 기존 해외지원사업과 다른 쿨(cool)한 후원 이다. 지난 7일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후원자 200명이 2300만 원어치 선물을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들 에게 보냈다.

고등학교 선생님인 장혜진(여·37)씨도 쇼핑몰을 찾았다. 장씨는 염소 한 마리, 책가방 한 개, 따뜻한 옷 한 벌, 닭 한 마리, 쌀 20㎏이라는 종합선물세트를 장만해 아프리카로 보냈다. 쇼핑 총액 11만5000 원. “제3세계 아동들의 열악한 삶을 직접 보고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며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가능한 한 다양한 선물을 골라서 작은 사랑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