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긴 다리와 긴 목과 긴 주둥이를 가진 한 마리의 황새가 개울을 따라 거닐고 있었다. 물결은 좋은 날씨답게 투명했고 잉어 아주머니는 그 밑에서 가물치 아저씨와 왔다갔다하며 춤추고 있었다. 황새가 그들을 잡기란 쉬운 일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모두 기슭으로 몰려오는 것이었다. 물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식욕이 좀더 생길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몸을 생각해서 시간을 맞추어서 먹이를 먹었다. 얼마 후 식욕이 난 황새가 기슭 가까이 갔을 때 물 속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온 쥐노래미를 보았다. 그러나 이 요리는 황새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쥐노래미를? 황새인 내가 그 따윌 먹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쥐노래미는 먹지 않고 모래무지를 보았다.
"아니, 모래무지야? 이것이 황새님의 요리야? 이따위 시시한 잡어(雜魚)에 입을 대라는거야? 천만에."
그러나 결국에는 그보다 못한 고기로 입을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기대에 어긋나게 고기는 하나도 오지 않았던 것이다. 점점 배가 고파 참을 수 없어진 황새는 결국 한 마리의 괄팔충을 보았다. 황새는 그나마 그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마라. 때를 잘 보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너무 이득을 보려다가는 다 잃는다. 결코 아무 것도 멸시하지 말라. 특히 너의 생각에 그리 어긋나지 않을 때, 많은 사람이 여기에 실수한다. 나는 이것을 황새에게 말하는 게 아니다.
인간들이여,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오. 이 세상에서 네가 얻을 교훈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