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이 크다고 자처한 벼룩

  조회수 : 903    / 등록일 : 2007-02-09   / 출처(저자) : 「중국 우화」


황소의 콧등에 폴딱 뛰어오른 벼룩이 가는 뒷다리로 장단을 맞추며 들판을 향해 일장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조용히 들어보시오. 나의 발견이 얼마나 위대한지 말이오.
제 나는 한 마디 거짓이나 과장없이 이렇게 단언할 수 있소.
짐승 중에서 누구 몸이 제일 큰가요?
오직 벼룩만이 가장 크다는 말을 들을 수 있소!"

벼룩의 연설을 우연히 듣게 된 꿀벌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참으로 대단한 주장이군요. 그런데 어쩐지 지나친 배짱같소!
당신이 지금 어디에 앉은 줄 알아요? 두 눈을 좀 똑바로 뜨고 보는게 좋을텐데요."
꿀벌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벼룩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에헴, 상식만 가지고도 알 수 있지.
내가 앉은 곳은 바로 움직이는 큰 산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