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죽은 스승

  조회수 : 1055    / 등록일 : 2007-02-09   / 출처(저자) : 「70일간의 우화 여행」박광수


스승에 대해 지극한 믿음을 가진 한 제자는 그 믿음을 통해 한 가지의 신통을 얻게 되었다.
스승의 이름을 외우면 신기하게도 강물 위를 걸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스승은 엉터리 스승이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 본 스승이 제자에게 넌지시 물어 보았다.
"자네 아까 보니 강물 위를 걷던데, 어떻게 강물 위를 걸을 수 있게 되었나?"
아무 것도 모르는 순박한 제자가 대답했다.
"스승님의 이름만 외우니까 되던데요."
스승은 혼자 생각했다.
`아니, 내 이름만으로 그만큼 큰 힘이 있었나? 그렇다면 나 자신은 얼마나 큰 능력이 있겠는가!`
스승은 기고만장해졌다. 엉터리 스승은 곧바로 강물 위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자만에 스승은 두 번째 발을 채 딛기도 전에 그는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