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예수님 얼굴을 그릴 때 까맣게 색칠을 한다. 반면 백인들은
금발의 백인 미남으로, 동양인들은 노랗게 칠한다. 인종은 달라도 예수님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은 하나다.
물론 주께서는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말구유까지 내려와 주셨다.
우리의 얼굴 색깔을 입으시고,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친근하게 다가오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이런 편견과 경험을 뛰어넘어 주께서는 고상한 분이심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가능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관심에서 출발하여 사물을 이해하고 판단하려 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특수한 경험과 보편적인 이해를 병행하지 않으면
결국 독단적인 신앙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만유의 주요,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자기화하여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자기
종교를 만드는 일은 삼가야겠다.
손인웅 목사 (덕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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