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하지 않고 뉘우친다

  조회수 : 663    / 등록일 : 2012-08-23   / 출처(저자) : 먼 길을 가려는 사람은 신발을 고쳐 신는다, 윤재근


잘되면 내 덕이고 못되면 네 탓이다. 이렇게 마음을 쓰는 사람은 설거지 통 속의 구정물처럼 너절하고 추하다. 시궁창이 왜 썩는 냄새를 피우는가? 구정물에 실려 온 찌꺼기가 고여 있는 까닭이다. 찌꺼기 같은 인간이 탓을 하고 허물을 찾아 남의 약점만 노린다.
한탄할수록 어리석어지고 탓할수록 못나게 된다. 그러나 항상 스스로 마음을 살피는 사람은 도둑의 소굴에 들어서도 한 패거리가 되지 않는다. 일이 잘되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이 잘못되면 잘못되었음을 알고 뉘우치면 단번에 성공한 것보다 오히려 낫다.
한가할 때 빈둥거리지 않고 생각을 깊이 해둔다면 그 생각들은 바쁠 때 둘도 없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다시 말하자면 덕을 쌓아야 빛을 본다는 게다. 바른 생각은 덕을 불러오고 그른 생각은 덕을 물리친다. 그러므로 한가한 때를 반성하는 순간으로 맞이하는 사람은 덕을 쌓게 된다.
반성하면 누구나 자기를 만난다. 내가 나를 만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생이 있는 교실로 안내한다. 나를 가장 절실하게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은 바로 내 마음속에 있음을 깨우치는 순간을 성찰(省察)이라고 한다. 성찰하면 덕은 내 마음속을 밝게 비추어 준다. 그러면 답답하고 막막하던 나는 훤한 길을 틀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을 얻는다. 이 얼마나 행복한 승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