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밥 짓는 과정을 잘 안다. 쌀을 넣고 열을 가한 후 어느 정도 지나면 밥이 끓기 시작한다. 이때 계속해서 뚜껑을 꽉 닫아 놓고 있으면 밥이 잘 되지 않는다. 반대로 뚜껑을 조금만 열고서 김을 빼 주는 것이다.
어느 사회, 어느 단체나 양극단의 세력은 있게 마련이다. 뜨겁게 달아오를 세력이 있는가 하면 그 열을 내리누르는 솥뚜껑을 조금 열어 놓아 가열된 열을 빼주는 중간층, 즉 제3의 문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에는 이 제3의 문화, 즉 비체제 문화가 부족하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 취했던 자세가 바로 이 비체제 문화권이었을 것이다. 세상의 욕망을 원했던 제자들에게 하셨던 행동이나 권력자들에게 보여 주셨던 행동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제3의 법칙, 즉 하늘나라의 법을 보여 주신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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